[사진 출처=글로벌이코노믹]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KB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7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년 전(4조4095억원)보다 0.1%(38억원) 증가한 4조4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성장률은 0.1%에 그쳤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호실적을 이끈 건 단연코 이자이익이다. 지난해 KB금융이 전 계열사를 통해 벌어들인 순이자이익은 11조3814억원으로 전년(9조5730억원) 대비 18.9% 늘었다.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1.96%로 집계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KB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3조61312억원으로 1년 전(4조9106억원) 보다 26.1%나 줄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이 높은 실적 성장률을 보이면서 그룹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나머지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1년 전(2조5908억원)보다 15.63% 증가한 2조996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은 이자이익의 상승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지난해 KB국민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9조2910억원으로 2021년(7조7285억원) 보다 20.2%나 늘었다. 그룹 전체 이자이익의 90%이상이다.

막대한 이자이익은 다른 부분에서 발생한 순익 감소를 모조리 메우고도 은행의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의 작년 수수료 손익은 2021년 대비 7.7% 감소한 1조966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도 2021년 5228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린 1조121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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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