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글로벌이코노믹]

방송 프로그램의 영역은 세분돼 있고 전문적이다. 예능과 드라마, 교양, 뉴스 등 각 분야의 PD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가끔 어떤 PD들은 처음 시작했던 분야가 아닌 다른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궁금한 이야기 Y' 등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 방송일을 시작한 박준우 PD는 2019년 드라마 '닥터 탐정'을 만들었다. 이 성과를 발판으로 2021년에는 웨이브와 SBS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모범택시'를 제작하기도 했다.

다른 영역의 프로그램에 도전해 가장 성공한 PD는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대표적이다.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성공시킨 신원호 PD는 2004년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하며 드라마에 입문했다. 이후 tvN에서 모두가 아는 드라마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이제는 '드라마 PD'라는 직함이 더 잘 어울린다.

이들 PD는 모두 시사·교양, 예능의 영역에 있다가 드라마로 넘어왔다. 그리고 박준우 PD는 시사 고발 프로그램의 비법을 살려 범인을 쫓고, 악당을 응징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신원호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비법을 살려 유쾌하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 한 PD가 있다. 그는 이례적으로 시사·교양의 영역에서 예능으로 옮겨갔다. 진지한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연출하다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겠다고 한 것이다. 이토록 이례적인 도전을 하는 PD의 이름은 장호기다.

장호기 PD는 채널A에서 방송을 시작해 '먹거리 X파일'과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를 연출했다. 이어 MBC로 이적해 2016년부터 'PD수첩' 연출을 맡았다. 장호기 PD는 'PD수첩'으로 '올해의 호루라기 언론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정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장호기 PD는 어느 날 넷플릭스에서 '피지컬:100'을 만들었다. "인간의 피지컬을 탐구하겠다"는 철학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24일 '피지컬:100'의 공개를 앞두고 언론·미디어를 대상으로 2화까지 사전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피지컬:100'은 대한민국에서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100명의 참가자가 5개의 퀘스트를 거치면서 운동능력을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퀘스트를 통과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고 퀘스트를 탈락하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모든 퀘스트를 통과해 최종 우승하게 되면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운동능력을 가진 인물들로 선발됐다. 여기에는 특수부대 출신이나 국가대표, 보디빌더, 크로스피터, 인플루언서, 격투기 선수 등이 대부분이지만, 모델이나 댄서, 뮤지컬 배우, 치어리더, 교도관, 소방관, 자동차 딜러 등 예상치 못한 영역의 참가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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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