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에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0월 서울 빌딩 매매거래량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262건) 대비 69.5%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당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 간 88건·50건·69건·61건 등 월 100건 이하의 거래량을 보인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1조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빌딩 매매 시장은 매년 월평균 최소 200~3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동반 호황을 누렸다.
최근 6년간 월평균 거래량은 △2016년 360건 △2017년 275건 △2018년 237건 △2019년 236건 △2020년 283건 △2021년 32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8월 155건·9월 117건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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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